최태원 회장이 이혼 제기한 노소영 관장, 이후 행보 어찌될까

최태원 회장이 이혼 제기한 노소영 관장, 이후 행보 어찌될까

기사승인 2015-12-29 17:28: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최태원 회장이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이혼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부인인 노소영 관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노 관장의 지인은 다른 매체를 통해 노 관장이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29일 노컷뉴스는 재계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노 관장이 이날 한 일간지에 최 회장이 보낸 편지를 본 뒤 "노 관장은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면서도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대기업 수장이 자신의 불륜을 이혼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 관장은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으며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며 "'그동안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내 중심으로 생각했다'면서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고 가장 가까이 있던 내 남편이 가장 상처를 입었다'고 차분하게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거 상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노태우 대통령의 딸로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아트' 전문가다. 노 관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하던 중 같은 대학을 다니던 최태원 회장을 만나 노태우 대통령 재직 시절 1988년 결혼했다. 슬하에는 모두 20대로 장성한 1남2녀를 두고 있다.

노 관장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김계희 여사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모태로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직을 맡아 강의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퇴임 이듬해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노 관장은 현재 SK㈜ 주식 8616주(0,01%)와 SK이노베이션 주식 8000주(0.01%) 등 약 32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은 이혼 시에는 결혼 이후 재산 증식 과정을 살펴 재산분할을 결정하는 만큼 노 관장은 최 회장과 SK그룹의 재산증식에 대한 기여 등을 주장하며 재판정에 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SK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SK텔레콤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키운 점 등이 얼마나 고려되느냐가 이혼 문제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 관장은 1994년 최 회장과 함께 외화 밀반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은 최 회장 부부가 제출한 '결혼축의금 등으로 받은 돈'이라는 확인 증명을 인정, 무혐의 처리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뒤 노 관장과 최 회장은 1995년 12월 같은 사건으로 검찰에 두번째로 불려갔다. kuh@kukinews.com

[쿠키영상] '브라보!' 2015년 최고 춤꾼의 압도적 팝핀댄스

[쿠키영상] "대통령이 대화를 원한다" 성탄절 투신자살하려는 남자를 구한 터키 대통령

[쿠키영상] "감히 어딜 들어와!" 곰 쫓아낸 맹렬한 불독"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