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노 계열 수장격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한길 계의 후속 탈당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사태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당을 떠납니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탈당의 배경이 더민주 내 주류 세력의 패권 정치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수명이 다 한 양당 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며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 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신당에 합류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의논해 보겠다”며 짧게 답했다. 김 전 대표는 당분간 시간을 가지면서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참여할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김 전 대표이 탈당으로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난달 13일 이후 탈당 의원은 모두 9명이 됐고 더민주 의석은 127석에서 118석으로 줄었다.
김 전 대표는 현역 의원 22명과 동반 탈당했던 지난 2007년과 달리 이번엔 혼자 탈당했다. 주승용, 박지원, 권노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이 예고되며 이번 주가 분당 사태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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