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 역도의 ‘얼굴’이 씁쓸하게 현역 무대에서 퇴출됐다.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사재혁(31·사진)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병관(현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장)을 잇는 한국 역도의 간판으로 군림해왔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경기 중 탈골’이라는 아찔한 순간에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으려는 투혼의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 수 차례의 수술을 거쳐 현역에 복귀하는 불굴의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혈기’를 주체하지 못한 댓가는 컸다.
그는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한국 역도의 미래로 불리는 후배 황우만을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힐 정도로 큰 폭행을 가했고, 역도연맹은 결국 사재혁에게 ‘선수로서의 사형 선고’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한편 황우만은 최근 기록이 정체돼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려웠지만 한국 역도계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선수라 상비군으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고, 본인이 사재혁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후 “역도를 더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할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대표팀 상비군 합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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