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고소 전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사기사건 휘말리는 연예인들, 왜?

“승리, 고소 전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사기사건 휘말리는 연예인들, 왜?

기사승인 2016-01-05 14:2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5·사진)가 선배 여가수 신은성(33)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승리는 신씨가 제안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총 20억원을 투자했지만 1년이 넘도록 사업 진척이 전혀 없어 고소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고, 현재 신씨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들이 사기를 당하거나 반대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앞서 가수 인순이도 승리와 비슷한 경우에 처한 적이 있다. 인순이는 2011년에 23억원의 부동산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가수 최성수의 부인 박모씨를 고소했고, 박씨는 2014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인보다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연예인들이 미래의 안정을 위해 재테크나 사업 등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아 타깃이 되기 쉽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유명 배우와 인기 아이돌 가수 중에는 건물을 매입하거나 요식업, 의류 사업 등 재테크를 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 씨는 “연예계 생활만 한 연예인들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편”이라며 “이들의 명성을 이용하려는 파트너나 브로커의 타깃이 되기 쉽다. 예산도 일반인 수준이 아니다 보니 투기성 투자와 연결될 환경에 놓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수 배우와 가수가 소속된 한 기획사 홍보실장도 “수익이 큰 연예인들은 인기 생명력이 짧으니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고수익이 날 투자를 고민한다”며 “실제 흥행한 스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고, 연예인들은 만남의 범위가 한정되다 보니 그런 얘기에 솔깃해 쉽게 믿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견해도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 씨는 “연예인들에게 재테크, 사업 등의 제안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연예인들도 그런 것에 신중을 기해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로 성사가 되거나 피해를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세한 내막을 알아야겠지만, 승리의 경우 전문 영역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전문가도 아닌 가수의 제안에 20억원이라는 거금을 맡겼다. 상대와의 친분이 굉장히 두터웠거나 하는 다른 특수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규씨는 “연예인으로서 이런 사건이 알려지면 자신이 피해자라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며 “승리는 고소 전에 (해결 노력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다 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돼 결국 고소까지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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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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