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수요집회, 6일로 24주년 ‘세계 최장기’…60대였던 할머니들, 이제 곧 아흔입니다

위안부 수요집회, 6일로 24주년 ‘세계 최장기’…60대였던 할머니들, 이제 곧 아흔입니다

기사승인 2016-01-06 10:57:55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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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매주 수요일이 되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김없이 열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가 6일로 24주년을 맞이한다.

정대협 수요집회는 단일 주제로 벌이는 집회 중 ‘세계 최장기’로 알려져 있다. 아흔이 다 된 김복동(1926년생)·길원옥(1928년생)·이용수(1928년생) 할머니는 이 집회가 시작됐을 때 60대였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때까지 계속하겠다며 시작한 집회가 일본이 피해자들과 정대협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24년 간이나 계속된 것이다.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타결되면서 정부는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집회에 나서고 있다.

시작한 이래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수요집회는 시작한 이듬해인 1993년 100회를 넘긴 데 이어 2002년 500회, 2011년 1000회를 돌파했다.

최근 한일 외교장관 합의에서 철거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1000회 수요집회를 맞아 설치된 것이다. 수요집회는 6일이면 총 1212회를 맞는다.

정대협은 수요집회를 통해 일본 정부에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대협이 24년간 집회 신고를 내고 준법 집회를 잘 이끌어온 데 대해 감사하고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그러한 준법 집회·시위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일본 대사관에서도 사무에 영향을 받지 않아 항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6일 집회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도출된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하는 행사로 열릴 전망이다.

전국여성연대는 부산·울산·광주·수원·마산·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수요집회를 열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와 독일 베를린 등 해외에서도 수요집회가 열린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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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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