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차 핵실험] ‘수소폭탄’ 위력은?…김정은 보유 발언 후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되기도

[북 4차 핵실험] ‘수소폭탄’ 위력은?…김정은 보유 발언 후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되기도

기사승인 2016-01-06 13:40: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북한이 6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첫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 사실 여부에 대해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와 정보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꾸준히 제기해왔지만 이날 전격적인 수소폭탄 핵실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수소폭탄은 지난달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사진)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사태와도 관련이 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정부 측 인사 A씨를 인용해 “중국이 (김정은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연 관람 인사를 정치국원에서) 부부장급으로 낮췄다”며 “김정은이 이 보고를 받은 뒤 불만을 제기하며 모란봉악단을 전격 철수시킨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이 당시 개·보수가 끝난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일은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날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며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관련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며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완전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기보다는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반면 수소폭탄은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의 원자핵을 만들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살상, 파괴용으로 이용한 폭탄을 말한다. 핵융합에 의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핵분열에 의한 에너지보다 크고, 핵융합 반응에 의해 중성자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핵분열 반응과는 달리 핵분열 반응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질량인 임계질량이 없이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우라늄 238’과 수소, 리튬을 사용하기 때문에 방사능 낙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핵보유국가들은 수소폭탄이 폭발력 등을 고려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 내륙보다는 사막이나 바다에서 실험을 해왔다. 북한이 완전한 수소폭탄 실험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짜 했다면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중 관계는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에 이어 이번 수소폭탄 실험 공식 발표까지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급랭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수소폭탄 실험 선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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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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