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위안부할머니 그림 무단사용 논란…“수년간 반환 요구해도 안 줘”

김선현, 위안부할머니 그림 무단사용 논란…“수년간 반환 요구해도 안 줘”

기사승인 2016-01-08 10:3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4호이자 여성 1호인 김선현(47·첫번째 사진) 차의과학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치료장면 사진을 ‘반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6년 가까이 무단사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나눔의 집과 2009년에 1년 계약을 맺고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40여 회에 걸쳐 임상미술치료를 진행했다. 나눔의 집은 김 교수에게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마련한 800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김 교수가 치료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 6명이 그린 그림 100점, 치료장면이 담긴 사진 25점을 학술연구 목적으로 가져간 후 줄곧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그림과 사진들을 이용해 2012년 10월 ‘역사가 된 그림: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을 출간했다. 또 2014년 12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소장자’로 국가기록원에 등재, 지난해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회(두번째 사진)도 열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김 교수와 계약할 당시 관련 기록물 사용은 모두 소유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는데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의 실질적인 미술치료 기간은 계약에 의해 진행된 2009년 1년 간이며, 이후 2011년까지는 김 교수와 미술치료대학원 학생들이 1년에 한두 차례 찾아와 봉사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은 지난해 10월 변호사를 선임해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가 있으니 돌려달라”고 김 교수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김 교수는 한달 만인 지난해 11월 중순 그림과 사진을 나눔의 집에 반환했다.

이와 함께 국기기록원에 기록된 그림과 사진의 소유자 이름도 김 교수에서 나눔의 집으로 바로잡았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수년 간 돌려달라고 했는데도 멋대로 사용했다”며 “더 이상 참기 어려워 지난해 말 법적 대응하자 그제야 돌려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김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회의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만 보낸 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영화 '데드풀' 예고편 공개, 역대급 안티히어로 등장에 기대 UP..."엄청 깐죽거리는 게"
[쿠키영상] 펭귄들의 생명을 지켜준 스웨터...기름 유출로 고통받는 '꼬마펭귄' 구하기 프로젝트
[쿠키영상] 좋아요♡ 누를 준비 되셨죠?"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