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위안부 할머니들 그림 사용, 구두로 허락 받아”

김선현 “위안부 할머니들 그림 사용, 구두로 허락 받아”

기사승인 2016-01-08 17:2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인재영입’ 4호이자 여성 1호인 김선현(첫 번째 사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의 ‘무단 사용’ 논란에 대해 “허락을 구했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눔의 집 측에서 그림·사진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제 탓이지만 ‘구두로’ 허락했다”며 “이 논란으로 할머니들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나눔의 집 측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 곳과 2009년에 1년 계약을 맺고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40여 회에 걸쳐 임상미술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김 교수가 치료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 6명이 그린 그림 100점, 치료장면이 담긴 사진 25점을 학술연구 목적으로 가져간 후 줄곧 무단으로 사용했고, 이 그림과 사진들을 이용해 2012년 10월 ‘역사가 된 그림: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을 출간했다는 것이다.

또 2014년 12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소장자’로 국가기록원에 등재, 지난해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회(두번째 사진)도 열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당시에 ‘책 내는 부분은 알아서 하라’고 구두로 허락했다”며 “이후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기록물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은 계약 당시 김 교수에게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마련한 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자원봉사라고 했는데 나눔의 집에서 400만원을 줬다”며 “일부는 자비로 운전한 봉사자에게 지원하고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2009년 연말에 400만원을 더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미술치료를 한 기간이 7년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논란이 제기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약기간이 ‘1년’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김 교수의 실질적인 미술치료 기간은 계약에 의해 진행된 2009년 1년 간이며, 이후 2011년까지는 김 교수와 미술치료대학원 학생들이 1년에 한두 차례 찾아와 봉사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김 교수가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할머니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나눔의 집을 간헐적으로 방문해 할머니들과 대화하고 미술작업을 했고, 이후 2012년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치료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치료를 했다”며 당시 작성한 임상미술치료 일지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차의과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이 학회 회장이었던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의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취업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데 대부분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에서 딴다”면서 “이 학회에 꼭 가라고 강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등 ‘갑질 의혹’에 대해 “김 교수는 대학원장으로 있을 때 오히려 스승의 날에 선물을 가져오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을 정도”라고 밝혔했다.

김 교수도 “제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갑질 논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가 ‘유령 법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2년 전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받았고 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돼 있다. 담당 세무사를 두고 관련 세금도 다 납부했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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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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