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4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 총회 후 브리핑에서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생존이 위협받는 환경 속에서 성과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더 이상 공공기관이나 금융공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금융산업 전체가 해결해야 하는 필수적 과제이므로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사용자 요구사항으로 넣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총회에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이 모두 참여해 성과주의 확산을 포함한 노사 현안사항 보고와 2016년 산별 임단협 교섭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 한 회원사 대표들은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 없이 전원 의견을 같이 했다.
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브리핑에 나선 하영구 회장은 “금융권은 구시대적인 임금체계로 공정한 성과와 연계된 보상시스템이 미비돼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며 “현행 임금 및 보상체계, 고용구조 및 노동 관련법은 고도 성장하의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정착된 것으로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새로운 보상체계와 고용 체계로 무장한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산업의 본격적 출범으로 은행권에 더 많은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과거의 체계로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행 호봉제 중심의 연공형 임금체계가 은행의 수익과 무관하게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정비화돼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고임금 호봉체계에 따라 신입직원 초임이 결정돼 청년정규직 채용 회피와 중장년 근로자 상시퇴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인력의 고령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영구 회장은 “임금이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음에 따라 능력개발과 성과달성 의욕을 저하시키고 조직 내 무사안일, 무임승차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공정한 평가에 따른 보상, 적재적소 배치 등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은행 및 금융 유관기관 사용자를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금융권 사용자단체로 금융산업 사용자들에 대한 노동관계의 조정, 지원 등을 위해 노동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2010년 2월 4일 설립됐다. 협의회는 정관에 따라 회장이 단체교섭권, 단체협약 체결권, 교섭위원 선정권을 갖고 회원사 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원사는 총 34개 금융기관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 모든 은행권이 주요 회원사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금융결제원, 한국금융연수원, 우리금융정보시스템,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한국금융안전, 대한주택보증, 한국기업데이터, 전국은행연합회 등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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