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전문가, “北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준 낮아”

러 미사일 전문가, “北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준 낮아”

기사승인 2016-02-07 19:43: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러시아의 미사일 전문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아직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핵미사일 분야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 연구소’ 유라시아통합과 과장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광명성’ 로켓을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급 ICBM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예브세예프는 “로켓 발사체와 탄도미사일 기술이 기본적으로 유사하며 로켓 기술을 잠재적으로 미사일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몇 차례의 로켓 발사 성공을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동일시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 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은 비행 궤도뿐 아니라 구조가 전혀 다르다”며 “ICBM을 위해선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탄두 열보호장치가 필요한데 북한이 아직 그같은 기술을 개발했다는 정보가 없으며 중량이 무거운 ICBM 발사에 필요한 지하 기지형 고정식 발사대를 건설했거나 이동식 발사대를 확보했다는 정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미국 서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며 “설령 개발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미사일은 발사 단계에서 미국의 공격을 받던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비행 중 쉽게 요격되고 말 것이다”고 설명했다.

굳이 미국에게 충격을 주려고 본토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이미 실전 배치한 사거리 4천㎞ 정도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로 괌이나 일본 주둔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4회 생일을 앞두고 과학 기술 진보를 선전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정치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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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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