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국 경제 진단 “희망 싹 돗아나”

산업은행, 한국 경제 진단 “희망 싹 돗아나”

기사승인 2016-02-10 12:53: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3저(低) 속에서 각국은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경제도 이런 경제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4월 총선과 맞물려 내수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또 한계기업 정리와 같은 기업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 기반이 더욱 튼튼해 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있다.

특히 정보통신(IT)인프라를 바탕으로 OLED, 바이오·제약, 화장품 등 신성장 동력이 한국경제에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산업은행에서 최근 편찬한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을 바탕으로 새해 국내 경제를 전망해 본다.

◇경제성장률 3%…소비 활성화될 듯

올해 한국경제는 투자 확대와 민간소비 활성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성장률 2.6% 수준을 상회하는 3.0% 정도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민간소비의 경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과 같은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설비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성장 기조 속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는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보완투자 위주의 보수적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출·수입 완만한 증가

수출과 수입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대외여건이 개선돼 전년 대비 4.7%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은 국내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소비재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로 전년 대비 6.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본재의 경우 국내 경기회복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전년도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하반기 추경예산 편성 등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고려하면 올해는 수출보다 내수가 경제성장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반등’ 채권시장 ‘저금리 속 주춤’

주식시장은 중국 리스크,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말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올해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지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기조 지속과 함께 국내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같은 우호적인 요인이 우세해서다.

채권시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자금유출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IT ‘맑음’ 철강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 ‘한파’

올해 국내 산업은 업권 및 업종별로 큰 차이를 나타날 전망이다. 제조업 내 주력산업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생산 등이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수준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통 주력산업의 경우 철강,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의 생산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나 자동차 생산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T산업은 모바일기기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부진을 면치 몰할 것으로 예사된다.

◇산업구조 大변화

그동안 유지돼 온 한중일간 공급구조(Supply chain)와 수직적 분업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된다.

또 빠르게 늘고 있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속도는 정부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간 인수합병(M&A)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다.

이와 함께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통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면서 채권은행이 주도하는 구조조정과 함께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태성 산업은행 연구원은 “의료, 화장품. OLED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지난 연말부터 우리 경제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라며 “어렵다고 불평만 늘어놓고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장·단기적인 전략을 미리 준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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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김태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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