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여성의 바람을 잇다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01

[쿠키건강TV] 여성의 바람을 잇다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01

기사승인 2016-02-24 09:00:55



[쿠키뉴스=쿠키건강TV] 여성의 바람을 잇다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01

강주형 MC ▷ 출산 후 산후 조리는 산모의 건강회복과 직결된다고 하는데요. 원장님, 산후조리가 왜 중요한가요?

문영선 원장 ▶
산후조리란 단지 출산 후 몇 주간의 회복기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신 중에 변화되었던 몸의 상태를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산후조리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동안 산모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자궁문이 열리면서 골반의 형태가 변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뼈마디 하나하나가 풀어지면서 한 생명을세상에 내보내게 되는 것입니다.보통 산후관리라 하면 소위 산욕기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처치를 의미합니다. 산욕기는 보통 분만 후 6~8주 까지를 말합니다. 산욕기 동안 임신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자궁이나 질 등생식기의 원상 회복이 일어납니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에게는 내분비학적으로도 비 임신 시의 상태로 돌아갑니다.적절한 산후관리는 이 시기에 생길 수 있는 산후 부작용이나후유증의 예방하고, 비임신 상태로의 빠르고 건강한 회복을 도와줍니다.


강주형 MC ▷ 건강하게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산후조리 과정이 중요한 것은 출산후 산모의 몸의 변화가 크기 때문일 텐데요. 임신 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되나요.



문영선 원장 ▶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임신부는 가히 혁명적이라 부를 정도로 신체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오르고 소화도 잘되지 않고 신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똑바로 누워서 숨 쉬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는데 이는 태아가 커지면서 내장기관들이 압박되기 때문입니다.이로 인해서 위와 간, 폐, 심장의 위치도 원래 자리에서밀려 올라가게 됩니다. 방광이 눌려서 화장실을 더 자주 가야하고 위장이 눌리면서식사도 조금씩 자주 해야 합니다. 배가 불러오면서 대장과 결장도 가슴근처까지 올라갑니다.또 호르몬을 관장하는 놔하수체도 커지고 갑상선은 임신기간 중 무려 30%나 부피가 늘어나게 됩니다.이 모든 변화는 출산 후 3개월이 지나야 천천히 제자리로돌아갑니다.만삭 때 임신 전의 500배 이상 커진 자궁은 출산 직후 수축을 하기 시작하여 약 4~6주후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오로와 훗배앓이가 나타납니다.특히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궁이 더 강하게 수축하게 되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과 함께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는 신체기관은 심장입니다.임산부는 출산직전까지 혈액의 45%나 늘어납니다. 이렇게 임신중 증가한 혈액은 출산후 2주내에 30%이상 줄어들게 됩니다.임신한 여성의 몸을 평소와 다르게 만드는 또 한 가지 요인은 바로 호르몬입니다. 임신 중에는 우리 몸의 관절과 인대를이완시켜주는 릴랙신(relaxin) 호르몬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어납니다.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릴랙신은 치골 결합의관절을 느슨하게 해 출산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다른관절들까지 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호르몬의영향으로 늘어난 관절은 보통 출산 후 3개월이 지나야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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