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가짜 비아그라 등을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고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유통시켜 이익을 편취하는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서울에서는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 유통한 일당 8명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지난 해 말 경기도 고양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판매한 일당 2명이 경찰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해까지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상품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적발된 비아그라 위조상품은 무려 1922만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아그라를 사칭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가 널리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인해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는 정품과 달라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칠 수 있는데 특히 불법 업자들은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소량만 넣은 뒤 이를 다른 약물 등과 혼합하는 방식을 자주 적용하여 부작용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임의로 먹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은 뒤에만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이다. 만약 이를 제대로 처방 받지 않고 불법으로 구매해 복용한다면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고혈압에 의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불법으로 조제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떠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 중에는 '질산염 제제'가 혼합되어 있는 제품도 존재하는데 이를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혈압이 극도로 낮아져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뒤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뒤 어지러움 증상과 복통,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일부 남성의 경우 이를 창피하게 여겨 인터넷 쇼핑몰, 한적한 장소에 위치한 용품점 등에서 음성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하기도 한다"면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는 부작용을 떠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반드시 비뇨기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