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윤상현(첫 번째 사진) 의원이 김무성(두 번째 사진) 대표를 향한 ‘막말’에 대해 “공천 개입 시도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일각에서 전화 통화를 공천 개입 시도로 보고 있다”고 묻자 “그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얘기한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전화 통화 상대방에 대해 “술을 마셔서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공관위원들한테 전화해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인사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제가 (통화 내역을) 추적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정계 은퇴’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저 스스로도 황당하다”며 “그날 취기에 격분했는데 살생부 명단이 있느냐. 친박 핵심 인사가 전달했다고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이날 사과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또 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대표실에서 약 30분 간 기다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옆문으로 빠져 나갔다.
8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입수됐다.
이어 윤 의원은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 거야”라는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가며 김 대표를 몰아세웠다.
윤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 지난달 27일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현역 40여명에 대한 공천 ‘살생부’를 친박계 핵심 인사로부터 전달받고, 이를 정두언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의원에게 전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이 보도된 직후이다.
녹취록은 결국 친박계인 김 대표를 공천해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김 대표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역 ‘물갈이’ 컷오프를 친박계가 기획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문제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달 27일은 아침 신문을 통해 김 대표께서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말을 김 대표가 직접 했다는 뉴스를 접한 상태였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런 억울함을 토로하다가 말이 잘못 나온 것 같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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