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며 봄맞이 인테리어 '셀프족' 늘었다

불황 타며 봄맞이 인테리어 '셀프족' 늘었다

기사승인 2016-03-10 05:50:5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불황에 고가의 화장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립스틱이 더 잘 나간다는 ‘립스틱 효과'는 인테리어에도 적용되고 있다.

봄을 맞아 집안에 페인트를 다시 칠하거나 조명 등 작은 소품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대전을 선보이며 고객의 눈을 잡아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까지 셀프 홈 인테리어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간단한 시공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순&수 페인트(1L)을 1만원대에, 벽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폼 벽돌을 6900원에 판매한다.

큐브 테이블 스탠드, 삼각 쉐이드 팬던트는 2만원대에 판매한다. 유니온잭 데코박스, 락앤락 강아지/동화 리빙박스는 1만원대에, 케비 6단 서랍장은 3만원대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오는 16일까지 소파와 스탠드, 공간활용 박스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인용 소파 릴렉스 체어는 8만원대, 큐브형 스토리지 박스는 5000원대부터 1만원대로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한다.

노브랜드 공구세트는 1만원대에, 러빙홈 전동공구는 6만원대에 준비했다. 메탈 플로어램프 에센셜 블랙 스탠드는 1만원대에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르고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4월 8일까지 시몬스, 바자르, 올리비아데코 등 60개의 국내외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홈퍼니싱 대전을 연다.

델라텍스의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보루네오하우스의 3인 거위털 가죽소파, AASH의 시카고 멜란지 선염 침구세트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인터파크는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 홈퍼니싱 관련 제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DIY가구는 20%, 조명은 50%, 벽지는 30% 증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주택 구매가 힘든 전월세 및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에서는 4월 10일까지 봄여름 가구&침구 박람회를 진행해 용도별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수납함과 오픈장으로 구성된 한샘EURO8000, 도이첸 젠느 슬라이딩 붙박이장 등 수납이 다용도인 제품들을 추천 상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닷컴의 조사 결과 최근 한달(2월 5일~3월 4일) 간 설치형 인테리어 가구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어났다. 인기 항목은 주방 시공 가구 품목으로 동 매출이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자신의 공간을 독창적이거나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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