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도 돈 맡겼다…유명 방송작가 “재벌 펀드” 20억원 사기극

정우성도 돈 맡겼다…유명 방송작가 “재벌 펀드” 20억원 사기극

기사승인 2016-03-16 19:14: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990년대부터 여러 지상파 방송 인기 드라마를 집필하기도 한 유명 방송작가 박모(46)씨가 ‘재벌 사모펀드’를 내세워 무려 20억원대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들과의 친분도 두터운 그에게 영화배우 정우성(사진)씨도 박씨에게 속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투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쯤 지인들에게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속여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방송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사 대표도 맡고 있으며, 연예인 관련 패션 브랜드를 홈쇼핑 등에 진출시키는 등 사업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스타’ 배우인 정씨도 박씨에게 돈을 투자했고, 그가 연예계 인맥이 넓은 만큼 관련 인사들의 피해 및 연루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고소인들은 박씨가 “정우성도 투자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안심시킨 것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씨는 이번 사건의 고소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박씨가 내세운 재벌 참여 사모펀드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은 돈은 대부분 자신의 패션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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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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