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울면서 “죽기 각오하고 들어가면 살아나올 것”…SNS엔 “내 결정은 늘 무모”

손혜원, 울면서 “죽기 각오하고 들어가면 살아나올 것”…SNS엔 “내 결정은 늘 무모”

기사승인 2016-03-18 10:53:55
손혜원 페이스북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컷오프(공천배제)’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정청래 의원의 ‘구명 운동’을 벌이다 18일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이 17일 밤, 18일 새벽 SNS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위원장은 17일 밤 트위터에 ‘아직 갈 길은 멀고 낮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는 덴마크 종교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옮기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18일 새벽엔 페이스북엔 키에르케고르의 말에 대해 “페친(페이스북 친구)께서 주신 글 한 줄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면서 “60 평생을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모두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다”고 적었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를 마친 후 이례적으로 김종인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 손 위원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눈물을 보이며 김 대표의 설명을 들은 후 떨리는 목소리로 “갑작스럽게 가지 않던 길에 들어섰다. 낯설고 두렵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들어가면 결국 살아나오지 않겠나”라며 “왜 그렇게 험한 선택을 했느냐는 가족과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정 의원을 돕고 지역 구민과 젊은이들을 위로해야 하기 때문에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 의원의 컷오프 결정을 비난했던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의 공천탈락은 참 충격이었고, 결국 저를 인당수로 몰았다”며 “인당수란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다. (심청이도) 들어가서 용왕을 건져왔듯이, 저도 번지 점프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더민주는 손 위원장과 정 의원의 사이가 돈독한 점에 주목해 손 위원장을 정 의원의 지역구에 투입, 지지자 이탈의 최소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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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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