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전자업계에서 고가의 '명품가전' 싸움에 돌입했다.

삼성은 IoT 기능이나 2세대 퀀텀닷 기술로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가의 프리미엄라인을 구축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했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상품의 기한을 설정하고, 안내된 레시피에 따라 부족한 식재료를 원격 쇼핑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푸드 매니지먼트'를 내세웠다.

삼성 패밀리 허브는 냉장실 도어에 탑재한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내장된 마이크, 스피커를 통해 냉장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라디오와 벅스뮤직 콘텐츠가 제공되고 삼성TV와 연관된 미러링 서비스도 실시한다. 거실에서 TV를 보면 냉장고 화면에 TV화면이 보이는 형태다. 삼성은 조만간 셰프컬렉션 라인업의 최상급 프리미엄 냉장고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올해 SUHD TV 신제품이 표현하는 색상의 정확도를 25% 향상시켰다. 퀀텀닷 소재의 효율이 향상되어 1세대 퀀텀닷 기술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SUHD TV총 14개 모델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는 파워팬으로 기류를 형성해 오염된 공기를 흡입, 정화한다. 실내 공기 상태와 필터 주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가격은 649만원, SUHD TV는 65형 기준 699만원이다. 곧 출시될 액티브워시 냉장고까지 합치면 주요 가전의 2016년형 라인업이 완성되는 셈이다.

여기에 LG는 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론칭하며 맞불을 놨다. LG 시그니처는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모든 가전 라인업을 통합한 브랜드다.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2.57mm라는 올레드만의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로 생생함을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오디오 회사인 하만 카돈과 함께 개발한 4.2채널 스피커를 내장했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기존 제품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LG스마트폰 기능인 '노크온' 을 결합했다. 스마트폰의 꺼진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듯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양손에 뭔가를 들고 있으면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해 문도 열고 닫아준다.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위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기술을 더했다. 센텀 시스템은 탈수기능 등을 사용할 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해 내구성과 효율을 높인 독자 기술이다. 이 세탁기는 센서를 통해 세탁물의 양과 오염도를 감지한 뒤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하고 최적화된 세탁코스를 찾아준다. 도어의 오른쪽 중앙을 살짝 누르면 열리는 푸쉬 도어는 세탁기 도어를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다.

가습공기청정기는 에코 워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회전을 통해 물입자를 공기 중에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번 더 제거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는 65형에 1100만원의 고가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850만원, 시그니처 세탁기는 320만원과 3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습 공기청정기는 149만원이다. 모두 장만하면 200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라인이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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