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가 흔들리고 있다.
'공천 파동', '진박' 논란 등을 거치며 그동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새누리당의 대구 석권 신화는 사실상 깨졌다.
새누리당에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왔던 대구 시민들도 "이제는 바꿔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서슴없이 흘릴 정도로 민심이 떠나면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겠다며 진박(진실한 친박)을 자처했던 후보들이 역풍에 흔들리고 있다.
국민일보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50.3%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39.1%)에 앞섰다.
같은날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60.3%, 김문수 후보(30.9%) 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친유승민계 류성걸 후보도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갑에서 43.6%를 기록해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36.4%) 보다 7.2%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대구 북구을에서는 4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의락 무소속 후보(37.3%)가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27.1%) 보다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홍 후보(46.3%)와 양 후보(28.1%)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유승민 무소속 후보(대구 동을)는 당선 가능성이 높고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을)도 이인선 후보를 앞서고 있다
류성걸 후보 측은 "계속해서 무소속연대 바람이 불고 있으니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며 "선거일까지 가면 결국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구에서 후보를 낸 11석 중 확실하게 승리가 보장된 곳은 6곳"이라며 "접전지가 많고 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과 위기를 반전시킬 당내 인물도 없어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sv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