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까페화’… 커피·디저트 성장세 무섭다

편의점의 ‘까페화’… 커피·디저트 성장세 무섭다

기사승인 2016-04-08 12:00:55

커피&디저트 브랜드 속속 론칭… 저렴하고 고급스러운 커피 디저트 많이 찾아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편의점의 커피와 디저트 성장세가 무섭다. 3년간 해당 품목은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짱짱한 품질을 무기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말 자체 로스팅 커피·디저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아이디어 커피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컵커피 시장은 2013년 3035억원에서 2015년 3481억원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1인가구의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컵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CU의 에스프레소 커피 매출이 2014년 32%, 지난해 41% 신장했고, 올해 1~3월에는 62%까지 신장하는 등 커피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의 경우도 지난해
48.2% 성장했고 올해 1~3월에는 무려 388.3% 성장했다.

CU 관계자는 “커피와 디저트의 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커피타임이 단순한 입가심뿐 아니라 감성적인 휴식을 위한 시간으로 전환되면서 커피와 디저트류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지난해 12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한 뒤 순항하고 있다. 콜롬비아산 원두 열매의 수확부터 로스팅까지 전 과정을 CU가 직접 관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Cafe GET은 12온스(약 340g)를 1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인 더치커피 GET더치워터를 론칭했다. 콜드브류 방식으로 추출된 커피 원액을 물에 희석해 만드는 더치커피 인기에 편승한 제품이다.

CU는 도시락군 옆에 커피와 디저트류를 적극 배치하는 방식으로 후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커피와 디저트를 묶은 브랜드를 론칭한 이유도 커피와 함께 디저트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U에서는 GET달콤한미니마카롱, GET초코가득빅롤케이크 등 부담 없는 가격의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GS25에서는 원두커피 비중이 지난해 67.1%에서 올해 1~3월에는 191.7% 신장했다. 푸딩 등 냉장디저트도 같은 기간 53.6%, 디저트빵은 189.7% 성장했다.

GS25 관계자는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디저트도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젤리와 조각케익, 아이스크림을 넘어 더 맛있고 독특한 디저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cafe25’를 지난해 12월 론칭했으며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산 원두와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해 최적의 맛을 찾았다. 핫 아메리카노는 1000원, 큰컵 아메리카노는 1200원이다. 스위스 유라(JURA)사 커피머신은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물 양과 추출 시간이 자동 조절된다. 여름용 GS25 아이스밀크볼이 즉석에서 녹아 풍미를 돋우는 아이스까페라떼를 론칭하며 편의점용 고급 라떼를 내놓았다.

GS25는 지난해 3월부터 디저트 시장에 주목, 품목을 지속 늘려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삼립 떠먹는 롤케익 3종, 쉬폰컵케익 2종 등 카페스노우 프리미엄 디저트를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부드럽고 상큼한 요구르트에 시리얼을 섞어 먹는 ‘토퍼 요구르트’와 프라페에 뜨거운 물을 부어 슬러시 형태로 먹는 ‘아이스 디저트 프라페’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 1~3월(1분기) 드립커피 브랜드 ‘세븐카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인 295.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87.7%)와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지난 1분기 디저트 매출도 분석한 결과 조각케익과 롤케익 등 대표적 디저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5%로 크게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중 가장 빠르게 지난 2011년부터 커피 브랜드 세븐까페를 론칭했다. 세븐카페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븐카페 전용 로스터를 통해 로스팅한다. 원두 산지는 브라질산 40%, 에티오피아산40%, 콜롬비아산 20%를 사용하며 핫(Hot) 아메리카노 기준 레귤러 사이즈(8oz)를 10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액체 질소로 얼린 우유 구슬을 활용한 ‘구슬라떼’를 출시하며 여름시장을 공략한다.

디저트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롯데푸드와 손잡고 2014년 4월 출시한 부드러운 타입의 디저트 빙수 ‘우유빙수설’도 2015년 하절기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말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마카롱 사이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넣었다.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디저트문화에 익숙한 20대와 30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7%에 달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커피와 함께하는 고급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적인 부담과 동시에 거리에 대한 불편이 있었다”며 “이러한 커피와 디저트 수요에 맞춰 가까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커피·디저트 상품 구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1인가구의 증가, 물가 상승, 커피인구 증가로 100엔 커피가 나오면서 편의점 커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향후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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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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