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신청사 ‘관광대박’…3개월새 18만명 찾아

경상북도 신청사 ‘관광대박’…3개월새 18만명 찾아

기사승인 2016-04-10 11:09:55

[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북도청 신청사를 보러 가족과 함께 달려왔는데, 한옥형 공공청사가 너무 인상적이고 특히 전통 조경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지난 3일 경상북도 신청사를 찾은 서울에 사는 한 출향인사의 말이다.

경북도청 신청사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일 평균 2000명, 총 18만명이 신청사를 찾았다.

관광객의 증가 추세도 가파르다. 1월 2만명, 2월 7만명, 3월에는 8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연말까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29일부터 7명으로 구성된 ‘청사운영기획팀(T/F팀)’을 가동시켰다. 또 정문에는 방문객안내소를 설치하고, 청사 안내·해설사도 6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지난 3일부터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휴일 구내식당 영업을 시작했다.

신청사를 찾는 관광객의 여행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평일에는 주로 단체관광객이 많은 반면 휴일에는 가족, 연인 등 개별 관광객이 더 많다.

개청 초기에는 도내 관광객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돼 부산·대구·울산은 물론 충청권과 수도권의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신청사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건물로서는 보기 드문 기와지붕과 화강암으로 마감한 한옥 외형일 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 하나하나에도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이 가득 담겨 있다.

현관을 들어서면 선비의 상징인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날 수 있고, 양 옆으로는 각각 한글과 한문으로 쓴 대형 서예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복도 곳곳에는 수묵화, 화각, 도자기, 병풍 등 다양한 전통 예술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외 조경에도 전통미가 물씬 풍긴다. 병산서원 만대루를 형상화한 81n에 달하는 회랑, 전통 양반가의 대문에서 따온 ‘솟을삼문’, 안압지를 모티브로 한 ‘세심지’가 대표적이다.

경내는 작은 수목원이다. 높이가 2n 이내인 관목 18만 주, 키 큰 교목 4500여 본이 심어져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신청사 인근에 자리한 많은 문화유산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데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신청사와 10분 거리에 하회마을, 30분 거리에는 도산서원·봉정사·회룡포·삼강주막, 1시간 거리에는 소수서원, 부석사·용문사·고운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여행사에서는 신청사와 주요 문화 유적을 한데 묶은 패키지 여행 상품을 내 놓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도청은 직원들의 사무공간이기 이전에, 경북의 문화가 담겨있고, 경북인의 정신이 배어있는 상징물이다”며 “경북의 특성에 맞게 경북의 혼을 담아 건립한 것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게 된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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