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최저가 전쟁’에 소비자 ‘호호’

유통업계 ‘최저가 전쟁’에 소비자 ‘호호’

기사승인 2016-04-20 05:00:56
이마트 용산점에서 주부들이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주부 A씨는 최근 기저귀를 구입하면서 유통업체가 최저가 경쟁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색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에서 기저귀를 구입했다. 여성생리용품도 입소문 탄 곳을 찾아 저렴하게 구입했다. A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업체의 변화가 반갑다”며 “이 같은 최저가 전쟁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에 소비자가 싱글벙글하고 있다. 소비심리 진작에 톡톡히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기저귀와 분유 등 처음 최저가 경쟁을 불붙였던 몇 가지 품목은 이마트와 쿠팡 등 몇몇 업체에 쏠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심리가 진작돼 매출이 늘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촉발한 최저가 경쟁 기간(2월 18일~4월 3일) 동안 롯데마트 등 마트,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의 해당 품목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와 분유 등 최저가 첫 품목은 주목을 끌었던 이마트와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에 쏠려 다른 업체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차후에 최저가 품목으로 추가된 여성용품과 통조림 매출은 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이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기저귀는 8.2%, 분유는 17.6%, 여성용품은 1.6%, 돈육통조림은 28.7% 늘어나 전체적으로 모두 올랐다. 최저가 경쟁에 불붙인 이마트로서는 ‘남는 장사’인 셈이다.


이마트의 경쟁자인 소셜커머스도 이 기간 동안 기저귀와 분유 제품이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겨냥한 쿠팡은 해당 기간 동안 기저귀 품목이 152% 신장했고 분유는 약 71%, 생리대는 100% 신장했다. 참치캔은 약 90% 성장했다. 기저귀와 분유도 늘었고 나머지 품목도 고르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는 기저귀 품목은 17%, 분유는 48%, 여성위생용품은 -1%, 참치캔은 135% 신장하는 등 여성위생용품만 제외하면 대체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매년 소셜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보통 수준으로 신장했다”며 “최저가 경쟁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동안 기저귀는 6.4% 역신장했다. 분유는 0.8%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기저귀와 분유는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최저가 경쟁 입소문이 나면서 여성위생용품은 5.1%, 통조림은 6.0% 늘며 전체 신장률은 3.5%로 나타나며 선방했다.


오픈마켓도 경쟁이 치열했던 기저귀와 분유 제품 이외에 여성용품과 통조림 품목이 높게 나타났다. 옥션은 기저귀는 -2%, 분유는 1% 성장에 그쳤지만 여성용품은 20%, 통조림 캔은 11% 신장했다. G마켓은 기저귀가 1.5% 역신장했고, 분유는 2% 늘어났다. 반면 여성용품은 14%, 통조림은 22% 늘었다.


소비심리 훈풍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3월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80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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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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