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옥시, 대가성 연구자금 준 정황 포착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옥시, 대가성 연구자금 준 정황 포착

기사승인 2016-04-21 11:41: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012년 민사소송 과정에서 호서대 Y교수가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측의 의뢰를 받아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노컷뉴스는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Y교수가 옥시 측의 의뢰를 받고 재판부에 진술서를 제출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2012년 1월 피해가족 4명의 공동대리인이 서울중앙지법에 첫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뒤, 같은해에만 수십여명이 산발적으로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Y교수는 그해 진행된 최소 3건의 민사소송에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Y교수가 작성한 진술서는 옥시 측 변호를 맡은 대형 법무법인 김앤장을 거쳐 재판부에 제출됐다.

해당 진술서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동물실험 절차와 과정이 국제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손상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것이었다.

특히 검찰은 진술서가 제출되기 직전인 2012년 초 Y교수의 계좌로 한차례 수천만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돈의 성격을 살펴보고 있다. 옥시 측에 유리한 자료를 제출해준 '대가'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비슷한 식으로 옥시 측에 유리한 내용의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서울대 C교수도 1천만원 상당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옥시 측과 짬짜미 의혹을 받고 있다. kuh@kukinews.com

[쿠키영상] 짝짓기 하다 교통사고 당한 암소... "자나 깨나 할 때나 차 조심!"

[쿠키영상] 못생긴 아랫배가 사라지는 운동…조이의 Short BODY FIT

[쿠키영상] 공짜폰의 진실은?…봉기자의 호시탐탐
kuh@kukinews.com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