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군위=최재용 기자] 삼국유사 목판 초기본의 판각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25일 경상북도와 군위군에 따르면 삼국유사 목판 사업은 지난 2월 500여년 만에 조선 중기본 제작을 완료한데 이어 최근 7명의 각수가 조선 초기본 목판 111판을 판각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작업하는 삼국유사 목판은 조선 초기본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목판이 현존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지적 의미의 원형이자 상징인 목판을 판각하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경상도 개도 700년과 신도청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문화융성 역점시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원형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존하는 삼국유사의 판본 중에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과 이들을 집대성하고 교정할 ‘경상북도본’ 등 3종을 매년 1종씩 목판으로 판각(112판)해 책으로 보급한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목판사업의 문화·관광 상품화와 자원화를 위해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군의 ‘사라온 이야기마을’에 목판작업 전용 시설인 도감소 공방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공방은 이 사업의 핵심인 판각, 인출, 제책 등 주요작업 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조선 초기 판본을 차질 없이 완료해 삼국유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계획”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