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스마트폰 이후의 기술은 뭐? 세 가지 키워드

[이슈분석] 스마트폰 이후의 기술은 뭐? 세 가지 키워드

기사승인 2016-05-19 05:00:58
"지난  8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운영한 ‘예술의전당 VR 컨텐츠 체험존’ 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VR(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이것이 차후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설 3개 키워드다. 전 세계 시장이 이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슈였던 IoT 생태계와 디스플레이 혁신은 이제 상대적인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다. 흐름을 주도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시장을 알아본다.

◆VR=구글이 안드로이드 VR을 내놓으면서 삼성과 오큘러스가 주도하는 VR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2014년 골판지와 플라스틱 렌즈로 만들어진 VR기기 '카드보드'를 내놓아 500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붐을 일으킨 바 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삼성의 기어VR이 가장 먼저 나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게임업체 밸브와 HTC, 플레이스테이션을 바탕으로 한 소니 등이 VR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VR은 향후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생태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기업들이 VR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VR 하드웨어 시장 매출규모는 8억9500만달러(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시장 매출의 77%가 오큘러스와 HTC, 소니 등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은 올해 40억달러(4조300억원) 규모인 VR시장이 2020년 1500억달러(16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올해 가장 이슈였던 사건 중 하나는 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다.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이 인공지능에 의해 정복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알파고와 같은 AI는 머신러닝, 딥러닝을 통해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성장세를 더욱 예기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세계가 기계적 조립뿐 아니라 지능적인 업무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로봇 혁명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IT업계 조사 연구업체인 IDC는 로봇공학에 대한 투자가 매년 17%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올해에는 시장규모 1270억 달러(약 150조원)에서 2019년에는 1650억 달러(약 200조원)에 달한다고 봤다. 인공지능 부문만 313억달러(3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은 구글 등 업체뿐 아니라 벤처기업에서 더욱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구글은 AI개발에 지금까지 33조원을 투자하면서 이 분야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IBM도 자체 개발한 로봇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3년 3조원 규모에서 2017년 6조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자율주행차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판타지 기술로 여겨졌었다. 현재는 유수 자동차업계와 반도체·AI 개발업체가 함께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의 성장속도에 따라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습관과 행동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하는 차는 운전자에게 해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는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0년 225조원에서 2035년 2177조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BMW는 미래형 자동차 BMW비전 비클 넥스트100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들어가고 좌석은 휴식 공간으로 바뀐다. 자동차에 내장된 AI기술이 운전을 자유자재로 하게된다. 벤츠도 독일 남서부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해가고 있고, BMW와 아우디 등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구글도 도로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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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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