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영주=최재용 기자] 경북축산기술연구소가 아라카나 경북종인(Auraucana, Guengbuk 種) ‘청색란’의 종(種)특이성에 대한 유전적 메카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유전체분석 전문기업인 ㈜디에스테크원, 그리고 서울대학교 생물정보분석 전문회사 조앤김 지노믹스㈜와 산학관 공동연구를 통해 가금류에 대한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 청색 계란이 생성되는 구조인 유전자지도(Gene Mapping)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라카나 경북종은 2002년 칠레의 골드덕윙 아라카나(Golden Duckwing Araucana)종을 도입해 국내에 적합하도록 연구와 육종개량 과정을 거쳐 토착화했으며, 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인 FAO에 신품종으로 등록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지도는 아라카나 경북종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3년 경북축산기술연구소가 발표한 계란 난각의 파란색상을 발현하는 유전자(TYRP1)를 찾아낸 이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청색란이 생성되는 일련의 메카니즘과 종(種)의 특이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또 이번 연구결과인 파란색 전이인자(SLCO1B3)를 미국의 유전체 정보은행(NCBI)에 등록, 지식소유권을 갖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유사한 연구를 추진할 경우 경북축산기술연구소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야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학술지 ‘네이쳐(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틱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 김석환 소장은 “앞으로 이 기술을 유전자원으로 보유중인 재래닭 등 타 축종으로 확대해 다양한 유전체 정보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