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산=최재용 기자] 경산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예술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산자인 단오제’가 오는 9~12일 4일간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과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이번 단오제는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로 3년 만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예술적 기술의 정수가 선보이고,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에 담긴 멋과 흥을 현장에서 체험 할 수 있는 등 전통 단오의 진정한 멋과 맛을 즐길 수 있게 준비됐다.
개막 당일인 9일은 ‘경산시 무형문화재 공연의 날’로 경산자인단오제 5개 지정 무형문화재인 호장장군행렬, 한장군대제, 여원무, 자인단오굿, 팔광대놀이 공연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호장장군행렬로 시작해 제를 지내러 가는 사또의 행차를 시연한 후 무대에서는 한장군대제를 지내고 개막식 후 외적을 무찌르는 한장군의 묘책인 여원무가 펼쳐진다.
이어 팔광대 놀이가 한판 벌어지고, 한장군을 기리며 지역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자인단오굿이 펼쳐진다.
2일차는 ‘전 세대가 어울리는 날’로 오전에는 어린이를 위한 삽살개 공연, 버블쇼, 마술쇼가 열리고 오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좌수영 어방놀이, 승전무, 서도소리, 고성농요가 펼쳐진다.
또 오후 6시에는 금잔디, 진성, 박진도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3일차에는 ‘제7회 전국농악대축제’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단오제와 별개로 개최됐으나 올해부터는 함께 열려 더 풍성마게 마련됐다. 농악대축제에는 35개 단체 62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2일은 ‘전통문화예술의 날’로 창포머리감기 시연을 비롯해 경북도립국악단 등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계정숲 곳곳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공기놀이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또 여원화를 만들어 쓰고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 전통 활 만들기 등은 동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창포머리감기, 부채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단오 사진촬영대회, 그네뛰기 대회 등도 미리 계획을 세워 챙겨보자.
경산시 김운배 문화관광과장은 “예전에 비해 더 풍성하게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경산자인 단오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