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에 노사간 갈등까지… 중공업 업계 ‘시끌’

횡령에 노사간 갈등까지… 중공업 업계 ‘시끌’

기사승인 2016-06-17 05:15:14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공업 업계가 각종 사건‧사고들로도 시끄럽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년간 회삿돈을 180억원 가까이 빼돌려 아파트와 상가, 외제차, 명품 등을 산 대우조선 전 차장이 임모(46)씨가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임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횡령했고 이후 약 1억원을 받고 명예퇴직했다.

회사 측은 임모 전 차장 사례는 강화된 감사시스템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감사실이 사실 확인을 모두 끝내고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자구 계획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 울산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에 맞서 공장 점거와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 백형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 4명은 삭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후 철야 천막 농성과 점거 투쟁, 공장 가동 저지 등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15일 사측이 공개한 자구 계획에 반발해 쟁의를 결의했다. 삼성중공업의 자구 계획안에는 사장 임금 전약과 임원 임금 30% 반납, 연내 1500명 희망퇴직, 복지혜택 출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르면 22일 이후 파업 등 쟁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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