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파도와 같은 골프R'

[훈 기자의 시승車] '파도와 같은 골프R'

기사승인 2016-06-24 17:26:24

파란색 골프R을 시승해 본 소감은 파도와 같았다. 거침없이 질주했을때는 성난 파도, 저속 시에는 조용한 파도 같았다.
신형 골프 R에는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292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뽑아내며 최고안전속도 250km/h(전자적 제한 적용),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 5.1초에 불과한다. 여기에 최신형 상시 4륜 구동 시스템까지 더해 안정감을 높였다.

디자인도 골프 R 만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기 위한 고유의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골프 R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범퍼와 대형 공기 흡입구, R 로고가 부착된 라디에이터 그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U자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LED 주간 주행등은 골프 R의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이다.


실내는 나파 카본 가죽의 고급 스포츠 시트, 가죽 트림이 적용돼 스포티한 외형과 달리 고급스러웠다. 또 국내 고객들을 위해 약 3년간의 기획 및 연구 끝에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스커버 프로(Discover Pro)를 탑재, 국내 소비자를 배려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후방 카메라의 부재는 아쉬웠다.


2박3일 동안 고속도로, 국도 등 총 778㎞의 거리를 달렸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원스럽게 내달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배기사운드와 함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핸들도 무거워져 안정감을 느꼈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야간에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앞차와의 간격으로 인해 브레이크를 많이 밟았다. 브레이크 성능도 탁월했다. 고속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감은 뛰어났다. 최신형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4모션(MOTION)이 적용돼 스스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하며 미끄러짐을 막아준다.

다만 빠르게 달리다보니 소음도 들렸으며 뒷좌석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남자 혼자타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낮 동안에는 동승자들을 위해 속력을 내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보다 조용했으며 승차감도 많이 나아졌다. 연비는 10.5㎞/ℓ를 기록해 속력을 낸 것 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스피드를 즐기기에 충분한 골프R의 가격은 519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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