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대항전에서 우승후보 독일이 16강에서 만난 슬로바키아를 가볍게 제압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도 여유가 넘쳤다.
독일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에 3대0으로 완파했다. 독일 특유의 압박과 간결한 볼 처리가 돋보이는 한 판으로, 통산 4회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뗐다.
이날 독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슬로바키아를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8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2선으로 흐른 볼을 수비수 제롬 보아탱(바이에른 뮌헨)이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독일의 압박은 계속됐다. 5분 뒤 마리오 고메즈(베식타스)가 마틴 스크르텔(리버풀)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이 페널티킥을 놓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한번의 실축이 경기를 뒤집진 못했고, 독일의 반코트 경기는 계속됐다. 전반 43분 율리안 드락슬러(볼프스부르크)가 슬로바키아의 왼쪽 측면으로 올린 패스를 쇄도하던 고메즈가 꽂아 넣으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0대2로 뒤진 슬로바키아는 공세를 끌어 올렸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했다. 독일은 후반 18분 드락슬러가 코너킥 직후 떠오른 공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독일은 2002년 이후 한 번도 월드컵에서 3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2002년 2위를 시작으로 2006년 3위, 2010년 3위, 2014년 우승을 기록했다.
독일은 다음달 2일 이탈리아-스페인전 승리팀과 8강 맞대결을 벌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AFP 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