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가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관용 도지사, 장대진 도의회의장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도청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국론결집과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과 세대, 이념을 떠나 국민 모두 단합하고 이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경북이 맡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도발, 대북제재 등 변화하는 통일 환경 속에서 국론을 결집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 의장(대통령) 영상 메시지 상영, 대북정책 업무보고, 자문위원 인터뷰 영상 상영, 정책건의안 심의·의결, 북핵 해결을 위한 국론결집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만장일치로 심의·의결된 정책건의는 자문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병태 자문위원(경주시)은 “대북제재 국면에서의 국론결집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와 공감, 국제적 합의의 확산이 요구된다”면서 “정치권에서 통일과 북한이슈들을 정략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또 이인숙 자문위원(예천군)은 통일과 관련된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에서 도 단위 행사로 치르고 있는 ‘통일서원제’의 국가행사 격상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북에 ‘통일미래센터’ 건립과 경북의 ‘통일공감교육 선도 지방자치단체’ 지정 등을 통해 경북이 통일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는 도청이전에 발맞춰 신도청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시대에 따라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는 변했지만 ‘평화통일’이라는 흔들림 없는 가치 아래, 국론결집과 국민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에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는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통일자문기관이다.
민주평통 지역회의는 의장인 대통령이 소집하고 지역부의장이 주재하는 법정회의로 회의내용은 회의록으로 작성되며, 심의·의결된 정책건의안은 의장에게 보고된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