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0% 넘는 판매수수료 내린다...갑질도 규제

백화점 40% 넘는 판매수수료 내린다...갑질도 규제

기사승인 2016-06-30 16:54:08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백화점 CEO들에게 입점업체와의 거래 관행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행 40% 넘는 판매수수료를 내리고 매장 이동 명령이나 인테리어 비용 전가 등 갑질을 차단하기 위한 안도 제시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30일 주요 백화점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점 CEO 간담회’를 열고 "백화점 관련해 많은 이슈들이 많은 개선이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백화점-중소 입점업체간 거래관행 개선방안’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 위원장과 김재신 국장, 신봉산 대변인과 함께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와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백화점 대표와 정일채 AK백화점 대표가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사한 걸 보면 불공정거래 경험한 업체 비율이 2010년 40%대에서 2015년 15.6%로 감소해 이 자리에 계신 대표님들께서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 여전히 입점업체에 대해서 가야할 길이 멀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더 개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이 각자 발표하는 자율개선안에 대해 언급하며 "백화점 업계가 계속 잘 논의가 되기 위해서는 입점업체와 윈윈해야 한다"며 이번에 자율개선방안을 마련하신 데 대해서 우리뿐아니라 입점업체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판매수수료를 안정화하고, 매장 이동이라든가 인테리어 비용 등은 협력업체와 함께 협의하고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방 점포에서 판촉행사할 경우 강제성 판단 기준을 마련해 기준을 제시하고 무료 사은품을 강매한다든가 이런 점도 규제하고, 할인 기간 동안에 인터넷 신고센터를 마련하겠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또 "입점업체와 백화점이 다같이 윈윈해야 잘 되는 거지 어느 쪽만 좋으면 장기적으로 수익낼 수 없다"며 "백화점 입장에서 애로사항은 충분히 경청하고 제도 개선이나 정책 반영도 할 것"이라고 백화점 측의 입장을 듣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7~8월간 백화점 현장조사, 지난 5~6월 열린 입점업체 간담회,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를 토대로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인테리어·판촉행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백화점은 40% 이상 판매수수료는 자율 인하키로 했다. 할인행사 수수료율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대규모 할인행사 시에도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