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일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을 열었다.
이번 노래자랑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족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도민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도내 3개 권역(북부, 동부, 서부)에 걸쳐 분산 개최한다. 안동에서 개최한 이번 노래자랑은 경북 북부권역 노래자랑이다.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중국, 일본 등의 결혼이민여성이 많았다. 지난달 24일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1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출신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거나 현란한 춤 솜씨를 보여주는 등 재능을 뽐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부부나 자녀가 함께 출연해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우리사랑 이대로’를 부른 필리핀 출신으로 청송군에 살고 있는 파트로시니오씨 부부가 금상의 영예를 안아 상금과 함께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오는 23일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영덕, 청도, 울릉의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동부권역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 9월 3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천, 구미, 상주, 군위, 고령, 성주, 칠곡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서부권역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예선은 포항은 7월 15일, 구미는 8월 26일 오후 2시에 열리고 참가를 희망하는 도내 다문화가족은 시·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잔치이고, 어울림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 행사다”며 “도는 도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통해 다양성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