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리얼리티X드라마 한 번에 잡으려다 놓친 재미

[첫방 보고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리얼리티X드라마 한 번에 잡으려다 놓친 재미

기사승인 2016-07-05 17:48:32


△ 첫 회 시청률 = 1.1% (2016년 7월 2일)(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SNL코리아7’ 마지막회 시청률 = 2.4% (2016년 6월 25일)


△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어떤 프로그램?

배우들이 실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보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카메라 뒤에서는 실제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드라마 속 러브라인이 현실에서도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 MBC에서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연출한 손창우 PD의 tvN 이적 후 첫 연출작.

‘아이언 레이디’라는 프로그램 속 드라마를 자체 제작. ‘아이언 레이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촬영 현장과 일상에서 어떻게 서로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는지를 리얼리티 예능으로 편집. 매회 방송되는 분량은 드라마 20분, 리얼리티 50분.

대본에 배우들이 함께 채우는 빈 공간을 일부러 만들어 서로 만나게 되는 상황을 유도. 총 8회 중 마지막회 드라마 내용은 실제로 진행되는 배우들의 관계를 반영할 예정. 배우들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


△ 첫 회 요약

‘아이언 레이디’의 주연 배우 하석진, 윤소희, 그룹 걸스데이 유라, 비투비 이민혁, 안보현이 카페에서 첫 만남. 서로 눈치만 보던 중 이민혁이 윤소희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따로 약속을 잡음. 안보현은 극 중 함께하는 장면이 많은 유라와 만남. 아무 약속도 잡지 않은 하석진은 홀로 후회.

‘아이언 레이디’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연전연승하는 격투기 선수로 살고 있는 20대 여성 고알리(윤소희)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 고알리는 아재 개그마저 멋있는 본부장 박력(하석진)을 짝사랑 중. 해외파 출신 입사 동기 마룩희(이민혁)는 우연히 이중생활을 하는 고알리의 정체를 목격.


△ 첫 회 시청 전 감상 포인트

- 리얼리티 예능과 드라마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에 대한 궁금증.

-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해 보였던 리얼리티 장면을 대본 없는 실제 상황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까.

-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의 완성도.

- 내가 왜 남의 연애질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떠오르진 않을까.


△ 첫 회 시청 후

- 새로운 형식은 맞음. 하지만 드라마와 리얼리티가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현상 발생. 리얼리티-드라마-리얼리티 순서로 진행돼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 저하.

- 관찰카메라로 배우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익숙한 형식. 하지만 촬영 중이라는 걸 알고 있는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 ‘아이언 레이디’는 빠르게 러브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인지 내용을 전개하기 위한 마음이 급함. 내레이션으로 캐릭터 설명만 하다가 끝.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배우들의 호흡이 살아날 가능성

② ‘희대의 사랑꾼’으로 변신할 이민혁

③ 자체 최저 시청률 기록 경신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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