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네 번째 올림픽 도전…국가대표 발탁

박태환 네 번째 올림픽 도전…국가대표 발탁

기사승인 2016-07-08 19:34:42

박태환이 수영 국가대표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다음달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도 8일 CAS의 결정을 존중해 박태환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지난달 21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재잠정 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결정문을 통해 “박태환의 잠정 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 본안 판결이 있기 전까지 박태환은 2016년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결에 대한 비용은 본안판정이 내려질 때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은 박태환 선수의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박태환 선수는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오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관련해 CAS와 국내 법원 등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며 이에 따르겠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도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8일 “오늘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열린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내 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태환 측은 4월 26일 CAS에 중재심판을 신청한 뒤 일단 심리를 일시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8일 CAS가 잠정 처분을 내려 대한체육회도 박 선수의 대표팀 승선을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법한 절차에 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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