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7.새마을세계화 숨은 주역 ‘자원봉사단’

[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7.새마을세계화 숨은 주역 ‘자원봉사단’

가난과 빈곤으로 얼룩진 지구촌에 한류복지 전도

기사승인 2016-07-10 21:28:54

머나먼 이국당에서 보이지 않게 흘린 굵은 땀방울. 그 땀이 한방울 한방울 모여 가난과 빈곤으로 얼룩진 지구촌을 바꾸고 있다. 

가슴에는 태극기와 새마을기를 달고 참 지루하지만 뜻 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상관없단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인 봉사정신 하나로 똘똘 뭉쳤다.

그들은 바로 새마을세계화 해외 자원봉사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결코 식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의 숨은 주역. 그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들여다본다.


◆ 지구촌 빈곤 퇴치는 우리 손으로 ‘새마을리더봉사단’ 

경상북도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은 팀별로 3~5명씩 구성돼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새마을 해외시범마을에 파견된다.

파견기간은 14개월로, 현지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1개월간의 현지 적응교육과 일반소양교육을 받은 후 각 마을로 배치돼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을 현지에 전파, 농촌개발 전도사로 활동하게 된다.

현지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새마을 조직 육성과 의식교육, 생활환경개선, 소득증대 등의 마을별 역점사업이 주요 임무다.

특히 단순한 환경개선이나 소득증대를 위한 경제적 지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물고기 잡는 방법’의 전수가 주요 과제다.

경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0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의 15개국 42개 마을에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새마을리더봉사단 418명을 파견했다. 

이들의 땀방울은 오랜 시간 흘러 결실을 맺고 있다.

아프리카 르완다의 무심바 마을은 황무지를 옥토로 일궈 벼 재배를 통해 소득이 무려 8배나 증가했고, 에티오피아의 물 없는 마을 아둘랄라에서는 갈라진 절망의 땅에서 물이 샘솟았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주민들의 마음도 새마을리더 봉사단원의 열정과 손길에 ‘하면된다’라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며 더 큰 성과로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환경에서 현지 주민과 한마음으로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 후에 찾아온 작은(?) 결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14개월의 긴 여정을 끝낸 봉사단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 속에서 경북도와 새마을세계와재단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 264시간의 뜨거운 열정으로 새마을 꽃 피우는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새마을운동을 통해 해외 현지 마을주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경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은 대학생들에게 해외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인식하는 차세대 글로벌 새마을리더로 육성하는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활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베트남 타이응옌성과 캄보디아 씨엠립에 2개팀 56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5개팀 610명의 대학생 봉사단을 파견해 의료봉사, 한글교육, 우물파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태권도 시범, 한국노래 배우기 등 한국문화소개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실천 운동으로서의 새마을운동을 알리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83명의 대학생 봉사단이 지난 1일 안동 국학문화회관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20일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 264시간의 긴 여정 동안 새마을시범마을이 조성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와 세네갈 생루이주, 키르기즈스탄 등 총 3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이렇듯 대학생봉사단의 젊은 패기와 열정은 새마을세계화의 또 다른 원동력이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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