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굿 와이프’ 미드 리메이크의 첫 번째 모범 사례

[첫방 보고서] ‘굿 와이프’ 미드 리메이크의 첫 번째 모범 사례

기사승인 2016-07-11 15:47:44


△ 첫 회 시청률 : 4.0%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마지막회 시청률 : 6.9%


△ tvN ‘굿 와이프’는 어떤 드라마?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가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자 가정의 생계를 위해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

배우 전도연의 드라마 컴백작. 2005년 출연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무려 11년 만. 전도연 외에도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애스터스쿨 나나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

미국 CBS에서 2009년부터 7시즌동안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한 작품. 과거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는 많았지만,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는 국내 최초.


△ 첫 회 요약

첫 장면에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등장한 김혜경(전도연). 하지만 그곳은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자신의 불륜 스캔들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장. 태준은 무대 뒤에서 혜경에게 자신을 꼭 믿어달라고 부탁.

결국 태준은 감옥에 들어가 항소심을 준비하게 됨.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혜경은 사법연수원 동기 서중원(윤계상)의 도움을 받아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 로펌에 정식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신참 변호사 이준호(이원근)와 벌이는 6개월 동안의 경쟁에서 이겨야 함.

출근 첫날부터 혜경은 남편을 죽인 혐의를 받는 부인의 변호를 첫 사건으로 맡게 됨. 의뢰인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미워했지만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 로펌 대표 서명희(김서형)는 의뢰인을 설득해 합의하라고 지시. 하지만 혜경은 태준이 준 힌트와 조사원 김단(나나)의 도움을 받아 공소 취소를 이끌어내는데 성공.


△ 첫 회 시청 전 감상 포인트

- TV 드라마로 감상하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명품 연기.

- 캐스팅 논란 빚은 그룹 애프터스쿨 나나의 연기력 검증.

- tvN이 미국 드라마를, 그 중에서도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해야 했던 이유.

- 올해 초 방송된 ‘시그널’에 이어 믿고 보는 tvN 수사극 명성 이어갈까.


△ 첫 회 시청 후

- 클래스 증명한 전도연. 영화 보는 느낌으로 드라마를 감상하게 하는 장본인. 유지태, 윤계상이 전도연을 믿고 출연 결심한 이유를 입증.

- 한국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리는 감성을 완전히 제거. 미국 드라마의 쿨한 전개와 대사까지 리메이크한 덕분에 불필요한 시간끌기와 감정 잡는 장면이 없음. 미드 같다는 평 받았던 ‘시그널’이 얼마나 한국적인 드라마였는지 재조명.

- 인물의 감정과 사연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전개.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는 메인 사건과 매회 풀어내는 개별 사건과 조화, 속도감이 가장 큰 매력.

- 연기 유망주 나나의 재발견, 아니 첫 발견. 연습한 흔적이 보이는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와 힘 뺀 연기 스타일에 합격점. 목소리 톤과 표정에서 김아중과 비슷한 느낌도 듦.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원작 스토리와 비슷하게, 또 다르게 그릴 제작진과 벌이는 심리 게임

② 전도연이라는 최고의 선생님 만난 ‘연기 천재’ 나나의 성장 드라마(+패션 화보)

③ 심의 때문에 극 중 강제 금연당한 김단(나나)의 흡연 여부, 그리고 양성애 수위

④ 영화에서 흥행 실패 거듭한 전도연의 시청률 역주행 여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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