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만 프리미엄 소비자 대응은 찬밥'… 벤츠코리아, 소비자 대응 논란

'제품만 프리미엄 소비자 대응은 찬밥'… 벤츠코리아, 소비자 대응 논란

기사승인 2016-07-12 17:02:21

골프채 벤츠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또 한 번 소비자 불만 대응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션 이상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소비자는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신차로 교환·환불은 불가능하며 무상수리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모씨는  지난 6월 약 1억 5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벤츠 S350d 4Matic이 이틀만에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이 멈추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모씨는 “운행 중 뭔가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통행량이 많은 5차선도로 한 복판에 차가 갑자기 멈추게 되면서 매우 당황했고 통행을 방해하는데 화가 난 주위 차들이 울리는 경적소리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찔한 시간을 보냈다”고설명했다.

차량은 그 이후로도 차량의 엑셀을 밟아도 엔진이 공회전하고 가속되지 않았고 엔진에서 타는 냄새까지 나 고객은 다음날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 입고시켰다.

조 모씨는 “벤츠 측은 차량진단결과 미션 등 동력장치에 이상이 발견됐으며 진단 결과를 독일 본사로 보내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해줬다”며 이어 정확한 결함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2016년도부터 s클래스와 e클래스에 새롭게 적용된 ‘9단 미션’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씨는 벤츠 측은 판매할 때는 차량에 엔진이나 미션과 같은 중요부분에 하자가 발생하면 당연히 신차로 교환·환불이 가능하다고 고객들에게 설명하며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사에서 소비자보호원의 소비자분쟁기준을 설명하면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사가 아닌 벤츠코리아의 입장에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차량 교환‧환불)  아닐 것이다. 규정에 의한 해결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차량이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9단 미션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광주에서 발생한 골프채 벤츠 사건은 차를 부순 차주에게 벤츠 판매점이 교환을 약속하고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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