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10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이 한국과 베트남 경찰의 공조로 덜미가 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폭력조직 전 행동대원 C(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통장을 빌려준 J(24) 씨와 도박을 한 A(36) 씨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전 행동 대원 A 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서버는 일본에 두고 베트남 하노이에는 환전 사무실을 차려 놓은 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40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1000억 원대 불법 도박판을 벌여 36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총책과 베트남 운영진들은 국정원 협조를 받아 베트남 현지 도박 운영진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이 베트남 경찰과 동시 단속에 나서면서 검거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포 통장 판매자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유령 회사 법인 계좌를 만든 뒤 베트남 하노이에 차려 놓은 환전 사무실을 통해 도박 자금을 세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성년자 20여 명을 포함한 추가 도박 가담자들을 수사하고 범죄에 이용한 계좌를 추적해 수익금 전액을 몰수할 방침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