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쾌적한 실내 스포츠가 인기를 끈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 실내 암벽 클라이밍은 실내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스트레칭 등의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관절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스포츠 즐길 때 허리∙팔꿈치 등 관절 부상 주의해야
실내 스포츠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실전이 아닌 개인 연습이라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칭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과정이다.
스크린 골프의 경우,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스윙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척추가 바로 적응을 하지 못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플레이 전, 후 10~15분 정도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뭉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크린 골프장은 필드에 비해 지형적인 위험 요소가 없어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해 간혹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사람도 많다. 빠른 백스윙, 오버 백스윙 등의 과감한 플레이는 손과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힘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미세한 파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을 할 때 목 부위 염좌도 조심해야 한다.
◇음주 후 실내스포츠, 부상 위험 높아
음주 후 2차로 스크린 야구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술은 디스크에 혈액공급을 저하시키고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고 스크린 야구 등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판단력이 흐려져 평소보다 격한 스윙을 하게 되고, 어깨에 큰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 이는 극심한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주임과장은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 등의 실내 스포츠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진행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며 “실내 스포츠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운동법과 부상 예방법을 익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암벽 클라이밍, 회전근개파열 불러올 수 있어
암벽 클라이밍은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특히 암벽 클라이밍을 할 때는 어깨 부상이 빈번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암벽을 타는 과정에서 어깨에 갑자기 힘이 가해지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는 일이 잦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되는 증상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을 살짝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정훈 목동힘찬병원장은 "초기 부상시 얼음찜질과 휴식 등으로 낫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만약 회전근개파열 등이 생긴 경우라면 부상당한 관절 부위에 직경 4mm의 작은 관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관절 내부로 삽입한 후 관절 속 문제를 모니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며 치료함으로써 수술 후 하루 이틀 정도만 입원하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