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유해야생동물의 개체 수 증가로 농작물 및 인명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개체 수 조절에 나선 것이다.
도는 이달부터 11월말까지 5개월간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남획방지를 위해 밀렵감시단 등 동물보호단체 1인 이상을 포함한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허가를 받아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활동을 하게 된다.
중점 포획 대상은 그간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이며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
수렵장 운영은 도를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눠서 권역별로 매년 순환수렵장을 운영한다.
올해는 7개 시·군이 동시에 수렵을 시작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유해야생동물을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 결과, 7510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1074마리의 야생동물을 포획했다.
도는 야생동물 피해와 관련, 최근 4년간 63억원의 농작물 피해를 입었으며,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설치사업 등 5142건에 68억원을 투자했다.
또 수렵기피 유해야생동물을 효율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포획포상금을 내년부터 도비로 지원하고 객관적 기준 마련을 위한 운영지침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에 가입해 인명피해 치료비와 사망위로금도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순환수렵장 운영과 유해야생동물 포획포상금 지원 등은 장기적으로 유해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