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6시경 영동고속도로 평창군 봉평터널 인천방면에서 버스 1대가 정차한 차량 다수를 들이받아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하는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하루가 지난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 후 관광버스 운전사 A씨(57)는 “2차로로 달리다가 차량이 보여 급격히 1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앞 차량에 의해 찍힌 블랙박스에 의하면 버스는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더구나 운전사가 주장한 것과 달리 영상에 찍힌 버스는 10초 동안 차선변경도 하지 않는다. 운전사의 주장이 모두 거짓인 동시에 졸음운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졸음운전에 무게를 실은 상태다.
이번 사고로 최초로 충돌한 K5 승용차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모씨(21·여) 등 20대 여성 4명이 사망했고, 운전자 김모씨(25)는 안면 골절상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주말동안 강릉에서 피서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