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비시즌 경기에서 대패하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맨유는 2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도르트문트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비시즌 기간 열리는 친선대회라지만 이번 패배는 의미가 깊다. 무리뉴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기대감이 한껏 오른 상황에서 치러진 실전경기였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미국·유럽과 호주, 중국 등 3개 권역에서 열리는데 중국에서는 맨유,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 등 3개 팀이 맞붙는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초반부터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오바메양의 프리킥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혼전 상황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골을 터뜨린 것.
전반 35분엔 발렌시아의 핸드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오바메양이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2대0으로 달아났다.
도르트문트의 전반 점유율은 62%였다. 슈팅수에서도 도르트문트는 9개, 맨유는 1개였다.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래쉬퍼드, 애슐리 영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먼저 골을 넣은건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오스만 뎀벨레가 중앙돌파를 한 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분 뒤에 맨유가 반격했지만 적잖게 늦은 상황이었다. 후반 14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그러나 후반 41분 도르트문트의 카스트로가 쐐기골을 박으며 경기는 4대1로 마무리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