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찜통더위에 에어컨 틀지 못한 사연 공개

기안84, 찜통더위에 에어컨 틀지 못한 사연 공개

기사승인 2016-07-23 12:30:08

7월22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기안84(김희민)이 매우 평범한 자신의 피서법을 공개했다.

기안84는 “피서철이 오면 오락실에 가 철권을 하고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며 짜장면을 먹다가 잠든다”면서 자신의 남다른 휴가보내기 방법을 소개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의 단골 출연자가 됐다. 일각에서는 고정출연을 얘기하기도 하는데, 실제 방송에 나올때마다 보여주는 그의 ‘귀차니즘’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준다.

이날 방송에서도 기안84는 폭염 속에서 귀찮다는 이유로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현재 연재중인 웹툰 ‘복학왕’ 마감에 열중했다.

그가 에어컨을 켜지 않는 건 설치와 해지 과정에서의 ‘귀찮음’ 때문이다. 이사를 갈 때 에어컨과 실외기를 떼야 하는 게 귀찮다는 거다.

찜통이 된 집을 피해 기안84가 찾은 곳은 오락실이다. 철권 카페 정회원일 만큼 실력자라는 그는 어린 학생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500원짜리 노래방에서 빅뱅 노래를 열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만화방으로 향한 기안84는 짜장면을 시켜먹고, 만화책을 보다 잠드는 등 늘어지는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기안84는 웹툰의 대한 열의를 보였다. 절친과 함께 어릴 적 살았던 경기도 화성을 찾은 그는 밭길을 걸으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기안84는 어린 시절엔 논을 보면 아이디어가 바로 나왔다며 “그땐 정말 아이디어 뱅크였는데… 지금은 소재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현재 인기리에 연재 중인 ‘복학왕’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23살이 된 주인공 ‘우기명’이 슬슬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실제로 작가 본인이 해본 일이 미술학원 강사, 편의점 알바, 만화가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기명도 만화가가 될 순 없다. 취업을 시켜야 하는데 아마 못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집에서 노는 거다. 괴로워하지 말고 그냥 놀 것”이라면서 실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주인공을 통해 투영할 뜻을 내비쳤다.

“태생이 촌놈이라 시골에 가야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한 기안84는 집으로 돌아간 뒤 “놀았지만 머리를 포맷한 느낌이다”이라며 다시 자신의 작업을 시작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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