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팀 케인 상원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22일(현지시간)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했다”면서 “이를 여러분에게 알리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직후 클린턴은 트위터를 통해 “케인은 평생 다른 사람을 위해 투쟁을 마다않던 헌신의 인물”이라며 부통령 지명 이유를 소개했다.
케인 상원의원 또한 트위터를 통해 “방금 힐러리와 통화했다”며 “러닝메이트가 돼 영광이고 내일 마이애미에서 일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블루컬러층’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놓치다시피 한 ‘히스패닉계’ 지지층을 보다 견고히 하는 데 일조할 거란 평가가 나온다. 진보층의 더 높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힐러리 선거캠프의 판단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케인 상원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버지니아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대표 분수령 중 하나다. 케인 상원의원의 부통령 낙점이 버지니아 표심얻기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클린턴은 앞서 톰 페레스 노동부 장관과 손잡고 최초의 ‘히스패닉 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아울러 코리 부커 상원의원을 내세워 최초의 흑인 부통령 후보와 대선에 나서는 것도 고려했다.
케인 상원의원은 올해 58세로 당내 온건파로 꼽힌다. 1998년 리치먼드 시장을 역임했으며 버지니아주 부지사, 주지사를 거쳐 2009년부터는 3년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