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6월말 기준 37개 금융사(증권사 21, 은행 14, 보험 2)를 통해 236만7794명이 투자해 가입금액이 2조4573억원에 달한다. 1인당 가입금액은 약 103만원 정도다. 이런 ISA는 지난 18일부터 다른 유형(신탁형, 일임형)으로 이전하거나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사간 수익률과 수수료에 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SA의 수익률과 수수료를 확인하려면 지금까지는 투자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투자자는 자신이 가입한 금융사의 영업점을 찾거나 금융사별로 구축된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사이트에서 계좌를 조회한 후 ISA의 보유자산과 운용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5월 31일부터 운영하는 비교공시 사이트 ISA다모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ISA다모아는 가입 및 운용 현황, 수수료 및 수익률 등에 대한 비교공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SA다모아에 나타난 지난 3개월 동안 최고 수익률은 5.01%로 ‘고위험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가 차지했다. 반면 SK증권의 ‘고위험 SK-ISA적극투자형A’는 가장 낮은 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탁형 수수료의 경우 금융사별로 0.1에서 ~3%대를 보이며 금융기관별로 제각기 달랐다. 이처럼 ISA다모아에 나타난 수익률과 수수료을 참고로 어디가 더 자신에게 유리한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개인이 직접 수익률을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 금융사가 펀드와 신탁 등 기존 투자 상품처럼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ISA의 자산운용상황을 고지하는 방식을 하반기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 상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사 자체적으로 수수료나 수익률을 소비지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처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우편이나 이메일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