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테드 토크’

[신간] ‘테드 토크’

기사승인 2016-08-01 18:01:35


말의 힘은 강하다. 인류 역사에 많은 명연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Agora) 광장에서 열리던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수많은 현자들의 연설을 비롯해 현대에 와서는 마틴 루터 킹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연설’ 등이 그랬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류는 명 강연자의 말에 귀 기울였고 감동했다. 시대를 대변하고, 철학을 전파하는 한 마디는 명연설이 되어 시대를 넘어 회자된다. 지금 시대의 가장 강력한 대중연설을 꼽으라면 단연 ‘테드(TED)’다.

저자는 지금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다양하게 지식 체계를 표출할 수 있는 연설의 르네상스 시대이자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새로운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도 슬라이드에 설명을 많이 적어 놓을수록 더 자세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제목을 쓰고, 긴 문장으로 항목을 달아 놓는 전통적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청중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청중은 연설자가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글을 먼저 본다. 특정 항목을 설명할 즈음이면 이미 케케묵은 내용처럼 느껴질 것이다. TED 강연자가 슬라이드 뭉치를 가지고 오면 우리 팀은 음료를 권하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강연자를 앉힌 다음 삭제하고, 삭제하고, 또 삭제하라고 부드럽게 권유한다.” (PART 3. '똑같은 슬라이드는 그만' 중에서)

TED 재단에서 최초 공개한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담은 ‘테드 토크’는 미국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람들이 가장 감동한 TED의 명강연 50개를 선정해 그 강연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노하우, 그리고 발표의 기술을 담았다. 또 TED재단이 대중연설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관, 효과적인 발표의 기술, 강한 인상을 남기는 법 그리고 옷을 잘 입는 법도 소개한다. 화술뿐만 아니라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의 창의적 사고법,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TED에 관한 궁금증과 그 뒷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크리스 앤더슨 지음 / 박준형 옮김 / 21세기북스 / 1만6000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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