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4일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만나 광역 SOC 등 내년도 지역현안사업을 건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도청이전에 따른 접근성 향상을 위해 SOC 분야 사업으로 포항-안동간 국도4차로 확장, 안동-신도청(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영덕) 건설,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등 4개 사업에 국비 8650억원을 요청했다.
또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과학·산업 인프라 구축과 관련,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육성, 고출력·고에너지 레이저 및 핵심기술 개발사업,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4개 사업에 국비 868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정부예산 3차 심의가 진행 중인 중요한 시기에 한발 앞서 경제부총리와 만나 “지방재정이 너무 열악해 중요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를 따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지방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지사는 “많이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에는 SOC가 턱없이 부족하다. 신도청을 중심으로 한 도내 교통망 재편과 수도권 접근성 개선이 절실하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경북의 현안을 파악하고 필요한 사업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살펴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지난달 29일 도청 강당에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 국비확보를 위해 긴밀히 공조체제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시·군과 함께 ‘2017년 국비확보 전략회의’를 열고 국비 목표액 12조 2천억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도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이 연일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하는 한편, 9월 2일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최종 제출되기 전까지 전행정력을 국비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북도 안병윤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도의 현안사업들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