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이미지 실추” Vs. 티몬 “딜러사 통했다”

재규어 “이미지 실추” Vs. 티몬 “딜러사 통했다”

“수입차를 소셜커머스에서?” 재규어-티몬, 재규어XE 판매 진실공방

기사승인 2016-08-09 11:24:49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이하 재규어)와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재규어XE 판매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재규어 측은 공식 판매가 아니라는 반면 티몬은 공식 딜러와 계약을 통해 판매했다는 입장차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8일 정상가 5510만원 ‘재규어XE’ 2.0디젤 포트폴리오 트림과 5400만원 R-Sport 모델 등 20대를 700만원 할인된 4810만원, 4700만원에 판매했다 .이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약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보통 수입차는 수입사와 판매사의 유통구조를 갖는다. 재규어의 경우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수입사이며 딜러사 아주네트웍스 등이 판매를 맡는다. 그런데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이런 유통구조를 깨고 판매를 해 논란이 인 것인데, 재규어 측에서는 딜러사 관리와 프리미엄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미리 협의하거나 들은 바 없다”면서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규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훼손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보다 이미지 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계약상 딜러사의 판매 방식을 코리아가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티몬 “공식 절차 거쳤다”… 딜러사는 ‘함구’

반면 티몬측은 공식 절차를 거쳐 판매했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병행 수입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공식 딜러사를 통해 판매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동종업계 경쟁사들로부터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딜러사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과거 5성급 호텔 이용권을 팔 때도 같은 논란이 있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팔 때 항상 거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유통 채널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수입차 판매 방식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한정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사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수입차 업계도 기존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자도 “전자상거래가 대중화가 됐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만 없다면 자동차 또한 유통 구조의 변화가 올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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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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