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우울한 8월… '내수절벽에 노조파업'

자동차 업계, 우울한 8월… '내수절벽에 노조파업'

기사승인 2016-08-16 17:23:04

8월 자동차 업계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수 절벽에 노조 파업까지 전개되고 있으며 개별소비세인하 혜택을 대체할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도입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와 수출, 생산은 모두 10% 이상 감소했다. 수입차 역시 7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5% 급감했다.

8월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이렇다 할 신차도 없고 현대·기아차의 경우 노조가 부분 파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도입이 9월 이후로 연기된 점도 시름이 깊어지는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구매한 지 10년이 지난 노후 경유차를 가진 사람이 새 승용차를 살 경우 개소세를 최대 70% 감면해주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9월로 미뤄지면서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은 빨라야 10월에나 시행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정부 발표에 발맞춰 노후차 세제 지원 강화 프로모션을 예고했던 자동차 업계는 정책 시행이 지연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업체들은 100만원 할인 등 대규모 할인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개소세 종료로 인한 내수 절벽까지 더해지며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면서 “가을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정책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